말레이 페트로나스, '1.6조' 해양플랜트 입찰 평가…대우조선·삼성重 수주 기대감

세번째 FLNG 기본설계 입찰서 지난달 마감…평가 진행
해양설비 발주 임박…대우조선·삼성중공업 컨소시엄 3파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수주전이 본격화된다. 기본설계(FEED) 입찰이 지난달 말 마감되면서 해양플랜트 EPCC(설계·조달·시공·시운전) 입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포함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사바 연안에 배치될 세번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의 FEED 입찰 평가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에 오른 업체는 △일본 JGC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등이다. JGC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테크닙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손을 잡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사투(SATU) FLNG'와 '두아(DUA) FLNG'를 제작해 페트로나스와 FLNG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펨은 중국의 후동중화 조선소와 제휴를 맺었다. 

 

건조 이력면에서나 기술력에서나 한국 조선소의 해양설비 수주가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페트로나스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사투 FLNG를 수주했다. 사투 FLNG는 길이 365m, 폭 60m 규모의 고난도 고부가가치 설비로 선체(Hull)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본보 2019년 12월 16일 참고 '1.6조 짜리'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조선업계 부활 다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두아 FLNG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된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 건조' 심해용 FLNG '페트로나스 두아',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 배치>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세번째 유닛 'PFLNG Tiga'는 연간 약 200만t의 LNG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보르네오 섬의 동부 사바주의 해안 근처에 배치될 예정이다. Tiga는 말레이어로 3을 의미한다. 

 

사바주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사투와 PFLNG 두아가 있다.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FLNG는 '떠다니는 LNG플랜트'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아직 사업 초반이지만 테크닙에너지와 JGC는 각각 페트로나스의 1, 2차 FLNG 사업부에서 선도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FLNG 경력을 감안할 때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페트로나스는 내년 하반기에 세번째 FLNG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FLNG는 동말레이시아 사바 연안의 근해 지역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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